~랄랑의 식물일기 시즌2~

 

2023.04.08~

 

필로덴드론 플로리다 뷰티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파티오라금 

아비스

아비스 캄피오

필로덴드론 레몬라임

히메 몬스테라

칼라데아 프레디

칼라데아 스트로만데

No. 33

관리자랄미~

#memo #식물일기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바질들을 보내고 슬퍼하던 참, 수채화와 몬스테라의 신엽이 나고 있는 걸 발견했다. 몬스테라는 지난 6월에 새 잎이 나고 나서 두 달 만에 올라올 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 가장 중요한 수채화! 4월에 데려오고 나서 처음이다. 저 가운데의 빨간 신엽이 당장 지난주까지만 해도 3cm... 3.5cm 남짓이었는데, 이번주에 확인해 보니 세상에나... 1cm는 자랐다. 이제 내 손가락 두마디보다도 길어졌다. 수채화는 얼음인 기간이 길다고 해서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렸는데, 결국 이렇게 변화를 보여주니 뿌듯하기 그지없다.

그 외 다른 애들도 순탄하게 자라고 있다. 굳이 게시물을 올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매일매일 연두색 새 잎을 조금씩 내고 있다. 여름을 정말 싫어했는데, 식물들을 키우면서 조금 좋아하게 되었다. 봄 못지않게 성장하는 계절이구나 싶어서... 물론 벌레 때문에 좋아하게 된 만큼이나 싫어하게 되었지만... 아무튼!

벌써 어제가 입추였다고 하니, 올해 여름은 다 간 걸로 봐도 되겠다. 비가 많이 오지 않은 덕에 습하지 않아 식물들도 많이 지켜낼 수 있었고... 이정도면 충분히 성공적인 첫 여름이었다 볼 수 있겠다. 식물들 모두 수고했어~!!

관리자랄미~

난들은 여전히 비실비실하다. 이번달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 날이 좀 시원해지면 꽃시장에 가야지.

식물 관리 열심이신 랄미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식물일기 짱!!!!!!!!!!!!

관리자랄미~

아니 이럴수가 쩝님!! 저 아래 댓글 쓸 때 쓰신 거 못 봤는데 지금 보니 간발의 차로 몇초 전에 작성하셨더라구요 ㄷㄷ 이런 운명적인 동접을 이제야 보다니 넘나 아쉽. 앞으로도 식물가족들 열심히 관리하겟습니당 해피~~

헐! 동접이었나요 ㄷㄷㄷㄷㄷ
이런 일 흔치않은데...
식물쿤들...랄미님 속썩이지말고 건강해야한다~~~

관리자랄미~

뱅갈이 잎을 축 늘어뜨려서 물을 줘도 올라오질 않는다… 뱅갈 키우기 쉽다던데 우리집 애는 계속계속 죽을 고비를 겪는 것 같애 이번 휴가때 분갈이 해줄까 고민

No. 32

관리자랄미~

#memo #식물일기

바질 페스토와 파스타를 보내줬다!!!
벌레 진짜 용서못해!!!!!!!!!!!!!!!!!!
마지막 모습을 찍어두긴 했는데 너무 처참해서 차마 올리진 못하겠다.
진짜 하... 너무화난다!!!! 남은 애들이 걱정이다. 같은 선반에 뒀어서 분명 애들한테도 번졌을 것 같아... 일단 급한대로 비오킬 좍좍 뿌려줬고... 이제 좀 정신차려서 잎 닦아주러 간다... 야밤에 이게 무슨 일이람... 하...

주머니

페스토・파스타야!!!

✧와가씨✧

페스토・파스타야!!!

관리자랄미~

페스토 파스타는 갔어요 ••• •••

No. 31

관리자랄미~

#memo #식물일기

7월의 물주기 달력~

7월에 들어서서는 날이 덥고 해가 쨍쨍해서 대부분의 화분에 주 1회 물을 주고 있다.  주중에는 이 많은 애들을 한번에 관수할 수 없으니까 보통 토요일 아침이 된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분들 점검하고 한번에 물을 준다!

하지만 당연히! 모두에게 같은 주기로 물을 줄 수는 없으므로 주중에도 한번씩 물을 주긴 한다. (뱅갈 같은 애들... 얘 물 진짜 금방 마른다.) 퇴근하고 애들 상태 들여다보면서 당장 물 줘야 할 애들을 골라내 싱크대에 가져다 놓고, 바로 다음날 아침에 물을 주고 출근하는 식이다.

내 밥보다 더 열심히 챙기게 돼서 좀 웃기기도 하다... 열심히 챙겨줄 테니까 잘 커야 해~~

관리자랄미~

이주의 특이사항 : 큰 변화는 없다. 끊임없이 잎을 내는 히메와 스킨, 꾸준히 꽃을 피우는 꽃기린들,간신히 연명만 하고 있는 시클라멘, 여전히 얼음인 수채화~ 호야는 새 잎들마저 찌그러져 나오고 있다. 요녀석...

관리자랄미~

식집사 물, 이대로만 주면 실패란 없다.(물주기)
LINK

그라마루님 블로그 포스팅! 물주기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적어두셨다!

관리자랄미~

바질 2(말랐음!!)
난2(난은 어제도 줬음 사실..)

관리자랄미~

와~ 아침에 보고 얘네 죽는 거 아니야? 했는데 저녁에 들어오니 잎이랑 줄기에 다시 힘이 생겼다! 바질은 강하구나… 다행이야~~~

관리자랄미~

오늘 나오면서 난들 물 줬다. 애들 잎이 점 쭈글쭈글..? 하고 힘이 없는 듯해버여

관리자랄미~

아무래도….. 바질에 응애 생긴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No. 30

관리자랄미~

#memo #식물일기

또 다른 식구, 스위트 바질! 지인께서 이름을 지어주셨다. 하나는 페스토, 하나는 파스타다. 아주 잡아먹기 좋아 보이는 이름이다. 식물 키우는 지인들, 요리하는 지인들이 많이 키우는 식물이라 나도 따라 키워 보고 싶었다. 씨앗을 사서 심어 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엄두가 안 나서 시장에 간 김에 모종을 사서 분갈이해줬다. 날이 덥고 바질이 많이 안 보여서 적당히 근처에 있는 애들로 샀는데 상태가 영~ 안 좋아서 후회했다... 힘들어도 좀 더 열심히 살펴 보고 살 걸... 매번  아쉬운 점이 하나씩 남는다. 아무튼~ 순 좀 정리해주면서 따낸 애들은 샌드위치에 올려 먹었다. 향긋하고 맛있는 냄새가 났다... 바질은 정말 최고식물이야~

관리자랄미~

바질 상태가 영...

민도

ㅠㅠ 바깅이들아 힘내!!!! 저희집 바깅이들은 엄청 키가 큰데 이 친구들은 땅딸막하니 잎은 풍성한 게 모범바질이라는 느낌이네요.

관리자랄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깅이들아 힘내!!!!!! ㅠㅠ 봤어요봤어요 민도님댁 친구들 아주그냥 요즘애들처럼 가늘고 길게 쑥쑥 컸더라구요. ㅋ ㅋ 얘네 데려온 지 얼마 안돼서 그런듯해요 좀있으면 위로쭉클것같아요. (살아있다면. ) 바깅이들 열심히 먹이고 재우고 키워봅시다. 아자자.

관리자랄미~

얘네 요즘같은 때에 물 하루에 한번꼴로 줘도 된다고 하셨는데.... 지난일요일에 준 물이 아직도 안 말랐는데...?? 표면까지도...? 이거 아무래도 바질에 문제가 있는듯해... 울집 해도 짱 쨍쨍한데도 비실비실하다... 불량바질 데려왔어 ㅠ ㅅ ㅠ

No. 29

관리자랄미~

#memo #식물일기

이번에 데려온 두 난 《마스데발리아-쿠퍼앤젤-오렌지 선셋》(우측)과 《덴드로비움 트리네르비움》(좌측)
 
지난 봄 꽃시장에 갔을 때 공중에 매달려서 이파리랑 꽃이 아래로 스르륵 내려와 있는 모양을 아주 인상깊게 봤는데, 이번에 다시 보고 운명을 느껴서 데려왔다. 

난은 꽃을 보기 위한 식물이라지만, 사실 꽃보다는 그 아래 이파리에 더 눈이 갔다. 줄기랑 이파리가 어쩜 이렇게 신기하고 다양하게 생겼는지 가게에 있는 애들을 죄다 데려오고 싶었다. 혹시 키우다 죽일까 봐 고르고 골라서 일단 둘만 데려왔고, 한두 달 지나서... 여름 가고 선선해지면 몇 개 더 데려올까 한다.

이 가게에서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일단 난 전문점이서 종류별로 다양한 난을 접할 수 있는 점이 좋았고, 그런 만큼 사장님께서 애정이 깊으셔서 정성들여 설명해주신 게 좋았다... 뭔갈 깊이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거 정말 기분 좋은 일이야!! 아무튼... 내가 관심 보이는 종류 캐치하셔서 유사한 소형종 애들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당장 꽃이 피어있지 않은 애들은 네이버로 검색해서 꽃 사진 보여주시기도 하고... 너무~ 충만한 시간이었다.

관리자랄미~

데려온 애들을 소개하자면, 주황 꽃이 핀 친구는 《마스데발리아-쿠퍼앤젤-오렌지 선셋》 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친구다. 마스데발리아가 큰 이름이고, 꽃의 색에 따라 뒤에 붙은 이름이 달라지고 하는 듯. 이 친구는 오렌지색 꽃이 피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매장의 가장 앞 한가운데에 비치되어 있던 친구인데, 밖으로 갈수록 넓고 둥글어지는 길게 뻗은 잎이 무척 예뻐서 보자마자 마음이 갔다. 꽃시장을 한바퀴 돌았는데도 생각나서 어쩔 수 없이(네 어쩔 수 없이) 데려왔다.

흰 꽃의 친구는 《덴드로비움 트리네르비움》라고 한다. 이 친구는 사장님께서 뒤쪽에 있는 애를 보여주신 건데, 줄기랑 잎이 정말 신기하게 생겨서 데려오고 싶었다. 보기도 좋았고... 얘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스데발리아에 비해 잎이 짧고 통통한 느낌인데다... 줄기가 잎이 난 부분 마디마다 조금씩 방향이 틀어져 있어서 지그재그 모양인 게 무지 신기하다! 사진 상에는 화분에 넣느라 줄기를 세워 뒀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것보다 누워 있는 구도? 가 이 식물에는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좀 키우다 나중에 나뭇조각에 묶어서 공중에 매달아주고 싶다. 얘는 잎이랑 줄기가 강렬해서 꽃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다시 보니 조구만 흰 꽃이 피어 있더라... 너무 사랑스러웠다! 좋은 향기가 난다고 한다.

관리자랄미~

이 친구들은 화분에 담겨 있지만 흙에 심지는 않았다. 뿌리를 수태로 돌돌 말아 쏙 넣어두기만 했다. 영양분을 어떻게 공급하는지는 나중에 연락해서 여쭤봐야지... (명함 주시면서 키우면서 모르는 부분 생기면 연락하라고 하셨음! 친절하시다.) 

원래 난에 일말의 관심도 없었고... 사실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는데 (정확히는 무섭고 징그럽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속이 보이는 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 여기에서 작은 서양난들을 보고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행잉플랜트의 매력도 새삼 느끼게 됐고... 또 이렇게 새로운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매번 아름다움의 지평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관리자랄미~

진짜~ 정말정말 사랑스러운 모양새!

관리자랄미~

마스데발리아는 꽃이 거의 시들었다. 시들었다기보다… 말랐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더위에 마른 것 같아 보이기도 하다. 반면에 덴드로비움은 아직도 꽃이 생생하다. 저 손가락 한마디보다 작은 꽃이 이렇게 오래 가다니 놀랍다… 그리고 꽃향기! 강하다! 다니기 불편하니까 행동반경에서 벗어난 곳에 화분을 둬서 향기를 맡을 일이 잘 없었는데, 어느날 무심코 근처에 갔다가 굉장히 짙은 향을 맡고 놀랐다. 사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향긋하고 강렬했다…

관리자랄미~

잎이 쪼글쪼글하고 시들한 게 걱정돼서 사장님께 문자로 여쭸더니 바로 전화 주셨다… 너무 더워서 그런거라고 한다. 올해 넘 더워서 농장에서 키우는 애들도 다 죽어간다고, 환경 때문에 그런 거니까 마음 가볍게 키우고 죽으면 또오라고 하셨다. 나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저 들판의 장미들과 내 행성의 장미 한송이는 너무나 다르다… ㅠㅠ 그래도 너무 슬퍼하진 말아야지..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그래도 안되면 가볍게 놓아주자!! 는 다짐!!